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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큐리 퍼포먼스-감독 된 파다르, 다시 히트 친 V리그 별들의 축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1-20 17:10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2세트 혼성 올스타 K스타와 V스타의 경기가 펼쳐졌다. 보헤미안랩소디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한 '덕큐리' 서재덕이 코믹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0/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1세트 여자 올스타 K스타 여자와 V스타 여자의 경기가 펼쳐졌다. 파다르가 V스타팀 깜짝 감독으로 데뷔했다. 선수들과 작전 타임을 갖고 있는 파다르.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0/

배구인들의 축제로 자리 잡은 V리그 올스타전은 올해도 히트였다.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018~2019시즌 도도람 V리그 올스타전 'VolleyBall Day'가 열렸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한 프로배구 올스타전. 경기 전후로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코트 내에선 V리그 올스타들이 넘치는 끼를 과시했다.

올스타들은 경기 전부터 팬들을 찾아갔다. 이재영(흥국생명) 정지석(대한항공)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이날 검표원으로 나섰다. 팬들의 요청에 사진도 함께 찍었다. 어나이 고예림(이상 IBK기업은행) 등은 팬들에게 직접 우유를 나눠주는 등 직접 소통했다. 장내에선 한국배구연맹(KOVO)이 자랑하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가 진행됐다. 팬들이 SNS를 통해 공모한 소원을 선수들이 직접 들어주는 시간. KGC인삼공사 리베로 오지영은 화끈한 춤 솜씨를 보여줬다. 한 여성팬이 "지영 언니와 셀럽파이브 춤을 추고 싶어요"라고 요청했다. 개그우먼들로 구성된 그룹의 코믹스러운 춤을 함께 추자는 소원. 오지영은 "몸치, 박치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음악이 흐르자 익숙한 듯 코믹 댄스를 소화했다. 오히려 소원을 말한 팬보다 더 화끈한 댄스를 선보였다. 김해란(흥국생명)은 여성팬의 남자친구에게 '등짝 스매싱'을 선사했다. 선수들과의 사진 촬영은 덤이었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2세트 혼성 올스타 K스타와 V스타의 경기가 펼쳐졌다. V리그 마스코트로 변신한 OK저축은행 조재성이 유쾌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0/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올스타전 경기를 앞두고 올스타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오지영.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0/
올스타전을 대표하는 서브 콘테스트도 개최됐다. 여자부 경기에선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마야(현대건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문정원은 124㎞로 기록된 서브를 날렸다. 기계의 오류인 듯 했으나, 공식 기록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이 기록한 123㎞를 넘어서는 신기록. 축제이기에 웃어 넘길 수 있는 기록이었다. 문정원은 2년 연속, 그리고 역대 3번째 '서브 퀸'으로 등극했다. 남자부에선 최익제(KB손해보험)가 115㎞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코트에선 선수들의 화끈한 세리모니와 상황극이 펼쳐졌다. 올스타 투표 1위에 빛나는 서재덕(한국전력)은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상시키는 '덕큐리'라는 별명을 달고 나왔다. 서브에 앞서 유니폼을 탈의한 서재덕은 머큐리로 변신. 먼저 '에오'를 외치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도 센스 있게 다시 한 번 머큐리를 소환.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파다르(현대캐피탈)는 1세트 여자부 경기에서 감독으로 깜짝 변신했다. 작전 타임을 요청한 파다르는 "수비 뒤로 뒤로 뒤로, 토스 조금 더 빠르게, 똑바로 해" 등 유창한 한국어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혼성 경기에선 모모랜드의 '뿜뿜'에 맞춰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팬과의 호흡은 계속됐다. 배유나(도로공사)는 1층 관중석에 자리한 팬에게 직접 서브 기회를 줬다. 이소영(GS칼텍스)을 닮은 진행 도우미 학생은 이소영을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강려한 서브로 득점도 성공시켰다. '돼지띠' 조재성(OK저축은행)은 직접 도드람의 마스코트인 도람이 탈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

올스타전 경기에선 V스타가 K스타를 세트스코어 3대0(15-12, 15-14, 13-15)으로 이겼다.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총 4702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에 가득찬 가운데, 팬과 선수, 그리고 관계자들이 마음껏 웃으며 즐겼다. V리그 올스타들은 올해도 어김 없이 팬들에게 특별한 종합선물세트가 됐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2세트 혼성 올스타 K스타와 V스타의 경기가 펼쳐졌다. 득점에 성공한 V스타 이재영(1초박보검)이 박보검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0/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2세트 혼성 올스타 K스타와 V스타의 경기가 펼쳐졌다. K스타 서재덕(오른쪽)과 V스타 전광인이 아쉬운 이별을 하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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