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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외국인 선수에 대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팀 동료들과 조금씩 손발이 맞아가는 헤일리 스펠만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테일러 쿡 때문에 고민이 깊은 한국도로공사는 분전했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도로공사전은 헤일리가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두번째 경기였다. 첫 경기에서는 스스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이도희 감독은 오히려 공격 비중을 높여서 자신감을 찾도록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첫 경기보다 헤일리와 현대건설 국내선수들의 유기성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공격 찬스를 살렸고, 세터 이다영과의 호흡도 매끄러웠다.
테일러가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도로공사는 국내 선수들이 분전하며 2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 내용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다. 또 박정아의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빈 자리는 여전히 커보인다.
이날 현대건설은 헤일리를 비롯해 정지윤 고예림 황민경 양효진까지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팀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특히 3,4세트에 도로공사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위기때마다 정확한 공격을 앞세워 이길 수 있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에이스' 박정아가 맹폭을 퍼부었지만 조직력에서 현대건설에 밀려 패했다.
한편 같은날 앞서 펼쳐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2(25-17, 25-22, 23-25, 23-25, 15-8)로 간신히 꺾었다. 2라운드 MVP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3개-서브 5개-후위공격 15개)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10승3패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일)
▶남자부
대한항공(10승3패) 3-2 현대캐피탈(6승7패)
▶여자부
현대건설(8승3패) 3-1 한국도로공사(3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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