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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男배구 호주에 2대3 분패, 도쿄행 '빨간불'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7:18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남자 배구가 호주에 아깝게 패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가진 호주와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23, 23-25, 24-26, 25-20, 17-1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남은 인도, 카타르와의 두 경기서 모두 이겨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토너먼트 출전권을 잡게 될 전망이다. 4강에 오르더라도 A조 1위가 유력한 아시아 최강 이란(세계랭킹 8위)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 출전을 노리는 남자 배구 입장에선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해졌다.

세계랭킹 공동 15위 호주(한국 24위)를 만난 한국은 1세트부터 접전을 펼쳤다. 팽팽한 1점차 공방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24-23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전광인의 강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한때 19-22로 뒤지던 한국은 전광인의 디그와 장영석의 득점 등을 묶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챌린지 실패로 균형이 깨진 후 간격을 좁히지 못하면서 23-25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호주의 높이에 막히면서 10-17까지 뒤진 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상대 집중력 저하를 틈타 22-22로 추격에 성공했다. 세트포인트를 선점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면서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3세트를 넘겨줬다.

한국은 4세트 초반부터 후위 공격을 바탕으로 호주를 몰아붙이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리시브 불안, 범실 속에 고전하던 호주는 세트 중반 점수차가 벌어지자 선수들을 교체투입하면서 5세트를 대비했다. 한국은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호주에 연속 5실점했지만, 결국 25-20으로 4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 초반 한국은 6-4로 앞섰지만, 3연속 범실로 호주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다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8-8에서 블로킹, 서브 리시브에 실패한데 이어 상대 터치 아웃에 대한 챌린지까지 무위로 돌아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호주의 연속범실과 전광인의 활약 속에 다시 균형을 맞춘 한국은 13-13에서 에드가에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호주의 범실로 듀스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호주와 17-17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호주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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