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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전패 대한항공-현대캐피탈 라이벌전. 두 감독이 본 원인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2-03 11:32


대한항공 정지석이 2일 현대캐피탈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2일 대한항공전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의 특이점이 있다. 홈에서 지고 있다.

2019∼2020 도드람 V리그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5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원정팀이 모두 이겼다. 지난해 10월 12일 천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홈팀 현대캐피탈이 1대3으로 패하며 시작된 두 팀의 홈 징크스는 2일 천안경기서 또 현대캐피탈이 2대3으로 지면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천안에서 3번의 원정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웃었지만 인천에서는 두번 다 패했다.

지난 시즌에서도 두 팀은 홈에서 많이 웃지 못했다. 맞대결 성적에서 3승3패 동률을 이뤘는데 공교롭게 둘 다 3번의 홈 경기중 1번만 이겨 1승2패씩을 나눠가졌다.

2017∼2018시즌에도 3승3패였으나 홈에서 2승1패씩을 했기에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가장 홈팬들이 많이 찾는 라이벌전에서 패하다보니 홈팬들을 볼 낯이 없다.

두 사령탑은 홈에서 라이벌전을 지는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두 감독은 조금은 다른 해석을 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심리적인 쪽을 살폈다. "별다른 이유가 없을 것 같긴 한데 굳이 찾자면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이 아닐까"라는 박 감독은 "우리나라 경기장이 모두 국제 규격대로 하기 때문에 경기장 때문은 아닌 것 같고, 홈팬들이 많이 오시다보니 더 잘해서 이겨야한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지금 대한항공과의 경기가 서로 한번씩 이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지는 팀이 더 열심히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제 마지막 맞대결만 남았다. 오는 3월 18일 인천에서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다. 대한항공이 홈팬에게 승리를 선사하며 맞대결 성적을 4승2패로 만들까. 아니면 현대캐피탈이 징크스를 이어 원정 승리를 챙길까. 순위싸움과 함께 라이벌전의 자존심 대결도 궁금해진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대한항공-현대캐피탈 맞대결 성적

2019년 10월 12일=천안=대한항공 3-1 현대캐피탈

2019년 11월 28일=인천=현대캐피탈 3-0 대한항공

2019년 12월 1일=천안=대한항공 3-2 현대캐피탈

2020년 1월 18일=인천=현대캐피탈 3-1 대한항공

2020년 2월 2일=천안=대한한공 3-2 현대캐피탈

2020년 3월 18일=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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