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2019-2020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이 3대1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종료되자 코칭스탭과 악수를 나누는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2.06/
박기원 감독은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카드가 10연승이다. 우리도 계속 이겨야한다. (9일)우리카드 전에 승부수를 던질 생각이다. 더 도망가게 놔둘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쉽게 승리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뜻밖에 고전했다. 하지만 박기원 감독은 "사람이 하는 운동이다. 항상 잘할 수 있나. 컨디션이 좋고 나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별 문제 없다"며 승점 3점 획득에 의미를 두면서도 "정지석에겐 일부러 좀 자극을 주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박기원 감독은 고비 때마다 비디오 판독을 성공시키는 '매의 눈'도 과시했다.
비예나의 관리에 대해서는 "선수가 항상 100%를 할 수는 없다. 코트 안에서는 한선수가, 밖에서는 코칭스태프가 관리해줘야하는 스타일이다. 마음이 여린 선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성민의 자리를 메꾸고 있는 리베로 오은렬과 이지훈, 젊은 센터 진성태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진 않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포스트시즌 생각하면 더 써야하는데, 감독이 그럴 배짱이 없다"고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일 '10연승'을 달려온 선두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박기원 감독은 "우리가 상대에 맞춰서 준비할 필요는 없다. 우리 컨디션만 잘 끌어올리면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면서 "워낙 상승세고, 자신감에 가득 차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우리 배구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