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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첫 MVP 나경복 "가능성 낮다고 봤는데... 받으니 기분좋다"

기사입력 2020-04-09 16:25


우리카드 나경복이 2019-2020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능성 없다고 봤는데…."

우리카드의 나경복이 데뷔 5년만에 MVP에 올랐다. 역대 세번째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나경복은 9일 열린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남자부 정규시즌 MVP에 뽑혔다. 나경복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491득점을 기록하면서 득점 전체 6위, 국내 선수 전체 1위에 오르면서 우리카드가 1위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MVP 투표에서 18표를 받아 각각 2표를 얻은 비예나(대한항공 점보스)와 펠리페(우리카드)를 제치고 데뷔 후 첫 MVP를 거머쥐었다.

-생애 첫 시즌 MVP가 됐는데.

솔직히 내가 받을 줄 몰랐다. 기록 면에서 보면 비예나가 앞서기에 내가 받을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사실 오늘 올 때까지도 비예나가 받을 줄 몰랐는데 막상 받고 보니 기분이 좋다.

-신인왕으로 선정되었을 때와 기분이 다른가. 남자부에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신인상 때는 솔직히 운이 너무 좋았다. 이번에는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았다. 다음 시즌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았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다른 상 받고 싶다.

-비예나 선수와 MVP 수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MVP를 수상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예상했나.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다. 비예나가 이번 시즌을 워낙 잘 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리그가 조기 종료되고 MVP를 수상했다. 우리카드가 1위는 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해 첫 챔피언 등극 기회를 놓쳤다. 이에 대한 아쉬움도 못내 있을 듯하다.

상을 받더라도 모든 시즌이 끝나고 받았더라면 더 기뻤을 것이다. 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상을 받았기에 아쉬움이 크다.

-올 시즌 기량이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스스로 느끼기에 어떤 점이 특히 좋아졌다고 느끼는지.

지난 시즌은 기복이 심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복이 줄어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팀 형들과 감독님, 구단 내부에서 자신감을 계속 실어줬다. 나 역시 자신감 있게 하다 보니 성적이나 모든 면이 좋아졌다.

-선수로서 큰 목표를 이뤘다. 선수로서 꼭 이루고 싶은 남은 목표가 있는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꼭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도 가고 싶다. 아직 챔프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챔프전 우승이 꿈이다.

-신영철 감독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감독님이 우리카드로 오시면서 저를 계속 밀어주셨다. 못 하는 날에도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감사할 뿐이다.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이며, 비시즌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상금 자체는 기부를 할 생각이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집에서 머무를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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