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0년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제외하고 2세트와 3세트 초반 흥국생명에 앞서갔지만, 잦은 범실과 김연경을 중심으로 나비효과를 본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은 흥국생명 전력을 파악했던 것 같다. 김연경이 들어오니 전체적으로 강팀이 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선 흥국생명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공격수 루소는 2세트 초반 황연주와 교체됐다. 발목을 약간 접질린 듯한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약간 통증이 있는 정도다. 컵 대회가 중요하지만 리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교체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FA 이다영을 흥국생명에 빼앗긴 뒤 IBK기업은행에서 이나연을 데려오면서 세터 공백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아직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100%는 아닌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컵 대회 때는 이나연에게 최대한 기회를 줄 생각이다. 아직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고 우리 공격수들과 호흡 맞춘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다. 컵 대회 때까진 이나연에게 기회를 주고 이후 V리그 전까지는 김다인과 선의의 경쟁을 시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리베로 김연견의 상태에 대해선 "지난 시즌 한 부상은 모두 회복됐다. 훈련 과정에서 인대 쪽 통증이 있어 투입시키지 않고 있다. 대신 김주하가 잘 버텨주고 있다. 김연견은 선수로 생활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시즌 때는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