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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개막 2연승을 달리다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에 연달아 패했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3승2패를 기록했다. 승점 9점으로 KB손해보험(11점·4승), OK금융그룹(10점·4승)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3승2패가 된 현대캐피탈(7점)은 승점에서 뒤져 4위로 내려왔다.
현대캐피탈이 집중력 싸움에서 이기며 1세트를 가져갔다. 19-18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다우디의 백어택으로 21-18, 3점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24-22에서 비예나의 스파이크를 다우디가 블로킹하며 1세트가 마무리.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공격 득점이 8점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이 14점으로 더 좋았지만 현대캐피탈은 블로킹만 6개를 하며 대한항공(3개)을 앞섰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이 범실만 10개를 하면서 쉽게 득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3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초반 대한항공이 범실을 5개 기록하며 점수를 쉽게 내줬지만 이후 범실을 줄이면서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4-14에서 정지석과 비예나의 스파이크가 연속 성공하고 정지석이 송준호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17-14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 차이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초반부터 앞서면서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3-2에서 비예나가 다우디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경기 흐름이 대한항공쪽으로 넘어왔다. 6-4에선 정지석의 스파이크가 연속 성공하며 8-4까지 앞서나갔다.
쉽게 물러날 현대캐피탈이 아니었다. 다우디의 공격에 의존하던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가 활력소가 됐다. 5-9에서 연속 스파이크에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순식간에 3득점을 해 8-9, 1점차로 쫓은 것. 이어 대한항공이 비예나와 한선수를 빼고 임동혁과 유광우를 기용한 사이에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이제 함부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터치아웃에 진지위의 블로킹, 정지석의 서브 등으로 단숨에 20-17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비예나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5득점, 정지석이 21득점을 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초반 부진했던 비예나는 이날 공격성공률 57.1%를 기록하면서 훨씬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0득점을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45%로 좋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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