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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리뷰]'범실 남발' 케이타 46득점, OK금융그룹 조직력으로 뚫었다, 창단 첫 라운드 전승(6연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21:11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송명근이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공교롭게 동일하게 개막 5연승을 달리던 팀들의 맞대결 승자는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3, 25-20,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이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특히 창단 첫 정규리그 9연승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2019~2020시즌 3연승과 올 시즌 6연승을 더해 9연승을 기록 중이다.

반면 KB손보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승1패(승점 12)를 기록, OK금융그룹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조재성이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의 전략이 100% 맞아떨어졌다. 이날 석 감독은 상대 주포 케이타를 막는데만 집중하지 않았다. 오히려 레프트에 리시브가 안정적인 심경섭 대신 조재성을 스타팅으로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특히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케이타에게 좋은 공을 때리지 못하게 만드는 전략을 폈다. 제대로 먹혔다. 조재성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 등 총 4개를 폭발시켰다. 강력한 서브 뿐만 아니라 목적타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면서 케이타의 범실을 유도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케이타는 1세트에만 홀로 17득점을 성공시키며 총 46득점을 폭발시키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지만, 범실이 13개나 됐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1세트는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초반에는 KB손보의 주포 케이타의 범실이 늘어났고,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그러나 서서히 케이타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8-12로 뒤진 상황에선 4연속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하지만 조재성은 케이타 못지 않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3-12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째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그러나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사이 KB손보는 14-14로 맞선 상황에서 케이타의 2연속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시 케이타의 위력은 대단했다.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었고, 23-21로 앞선 상황에선 묘기에 가까운 공격을 성공시켰다. 조재성도 서브로 맞섰다.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세 번째 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선제압은 KB손보의 몫이었다. 케이타가 스리 블로킹을 뚫어내고 25득점에 먼저 안착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펠리페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2세트에선 OK금융그룹의 뒷심이 발휘됐다. 세터 황택의는 2세트에서 케이타 대신 김정호를 많이 활용하며 케이타의 체력을 비축하는 전략을 폈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릴 때는 어김없이 케이타에게 공이 올라갔다. OK금융그룹은 끝까지 버텨냈다. 17-20으로 뒤진 상황에서 네 번째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켰다. OK금융그룹은 20-22로 뒤진 상황에서 이민규의 서브 에이스에다 케이타의 백어택 범실이 겹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4-23에서 케이타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진상헌.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3세트에도 OK금융그룹이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KB손보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선 진상헌의 이단공격과 펠리페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OK금융그룹의 기세는 대단했다. 계속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블로킹과 범실을 유도했다. 또 조재성과 교체된 최홍석도 안정된 리시브와 활발한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3세트 후반 OK금융그룹은 23-20으로 쫓겼지만, 케이타의 범실과 최홍석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펠리페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OK금융그룹은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이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진상헌부터 송명근과 최홍석, 펠리페의 공격으로 8-4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OK금융그룹은 범실을 줄였다. 공격에선 펠리페가 펄펄 날았다. 센스있는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를 피해 득점을 쌓았다. OK금융그룹이 케이타를 앞세운 KB손보를 어떻게 격파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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