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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말리 폭격기' 케이타 벌써 체력 비상등 켜졌나? 이상렬 감독 걱정 "쓰나미는 온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1-11 16:37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19·KB손해보험)의 체력이 1라운드 만에 방전된 것일까.

케이타는 지난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종전에서 홀로 46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에는 홀로 17득점을 폭발시켰다. 다만 범실 15개를 기록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올라오는 토스에 힘을 낼 수 없었다.

헌데 더 심각했던 모습은 4세트에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해는 간다. 공격점유율이 무려 65.25%에 달했다. 케이타가 6~7개 공을 혼자 때렸고, 상대 범실 1~2개를 보탰을 때 김정호 김동민 여민수 등 레프트 자원들이 펼친 공격은 1~2%에 불과하다. 세터 황택의도 흔들리는 리시브가 흔들리자 어쩔 수 없이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케이타에게만 공을 배달할 수박에 없었다.

이상렬 KB손보 감독도 케이타의 체력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사실 케이타의 컨디션이 '좋았다, 나빴다' 한다. 그래도 자신이 조절을 한다. 본인에게 맡겨놓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치른 뒤에는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한다. 이 감독은 "파워가 더 있으면 득점이 좀 더 쉽게 날 수 있는데 아직 파워가 부족하다. 일단 훈련보다는 휴식을 많이 주고 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데 (케이타의 체력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안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0/
OK금융그룹은 1라운드에서 KB손보에 모두 패한 남자부 5팀(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희망을 안겼다. '난공불락'일 것 같던 케이타를 앞세운 KB손보에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 케이타가 정점에서 공을 때려 수비수가 막아내기 힘든 공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강서브를 통해 사전에 케이타에게 올라가는 길을 가시밭 길로 만드는 것이 케이타에게까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OK금융그룹이 실현시켰다.

케이타의 공격이 유효블로킹이 되거나 범실이 늘어날 경우 KB손보는 다른 루트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다만 레프트 공격수들이 공격 점유율과 성공률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시브가 불안하기 때문에 이단연결은 케이타에게 향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쓰나미'를 걱정했다. 구름 위를 걸었던 1라운드 대신 분석이 끝난 2라운드부터 부진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시즌 초반에 불안해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쓰나미는 올 것"이라며 확신했다.

결국 KB손보가 2라운드에서도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열쇠는 케이타의 체력이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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