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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히어로]'37점 맹폭' 라자레바 "득점력? 조송화 믿고 때린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22:09


20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7/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나 라자레바가 37득점을 폭발시키며 '득점 1위' 메레타 러츠(GS칼텍스)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기업은행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대1(17-25, 25-20, 25-19, 25-22 )로 승리했다.

김희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라자레바의 부담이 더 커진 경기였다. 하지만 라자레바는 연신 시원시원한 스파이크를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헬렌루소(26점)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라자레바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팀 전체가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공격은 조송화의 토스를 믿고 때릴 뿐이다. 동료들이 날 믿어줘서 좋다"며 미소지었다. '나보다 선수들과 더 친하다'는 김우재 감독의 말에 대해서는 "같이 생활하는 게 감독님보다는 선수들 쪽이니까, 선수들이 날 싫어하는 것보단 낫지 않냐"며 넉살좋게 웃기도 했다.

이날 라자레바는 수차례 후방에서 디그를 해내며 수비력도 뽐냈다. 이에 대해 라자레바는 "유럽에서도 수비가 나쁘다는 소린 듣지 않았다"며 자부심을 드러낸 뒤 "내일은 소고기를 먹고자 한다"며 웃었다.

2년차인 최가은은 데뷔 이래 첫 인터뷰였다. 최가은은 "부담이 컸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떨고 있었다. 언니들이 격려해주셔서 잘 풀린 거 같다. 김희진 언니도 블로킹은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면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이날 최가은과 육서영은 나란히 7득점씩을 따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에 대해 최가은은 "중학교 Œ부터 같이 호흡을 맞췄으니까 조금더 마음이 편했다. 블로킹 위치도 많이 잡아줬다. 라자레바도 계속 격려해줘서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최가은은 "데뷔전 상대도 현대건설이었다. 그때 양효진 언니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저도 잘해서 좋다"면서 "오늘 엄마가 오셨다. 아까 경기 끝나고 만났는데 좋아하시더라"며 기뻐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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