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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나 라자레바가 37득점을 폭발시키며 '득점 1위' 메레타 러츠(GS칼텍스)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라자레바는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팀 전체가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공격은 조송화의 토스를 믿고 때릴 뿐이다. 동료들이 날 믿어줘서 좋다"며 미소지었다. '나보다 선수들과 더 친하다'는 김우재 감독의 말에 대해서는 "같이 생활하는 게 감독님보다는 선수들 쪽이니까, 선수들이 날 싫어하는 것보단 낫지 않냐"며 넉살좋게 웃기도 했다.
이날 라자레바는 수차례 후방에서 디그를 해내며 수비력도 뽐냈다. 이에 대해 라자레바는 "유럽에서도 수비가 나쁘다는 소린 듣지 않았다"며 자부심을 드러낸 뒤 "내일은 소고기를 먹고자 한다"며 웃었다.
이날 최가은과 육서영은 나란히 7득점씩을 따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에 대해 최가은은 "중학교 부터 같이 호흡을 맞췄으니까 조금더 마음이 편했다. 블로킹 위치도 많이 잡아줬다. 라자레바도 계속 격려해줘서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최가은은 "데뷔전 상대도 현대건설이었다. 그때 양효진 언니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저도 잘해서 좋다"면서 "오늘 엄마가 오셨다. 아까 경기 끝나고 만났는데 좋아하시더라"며 기뻐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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