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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V리그 판도가 더욱 흥미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세터 황동일이다. 경기 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1세트 후 황동일, 임성진을 기용해 높이를 보강한 게 잘 통했다. 4세트에서 몰아붙이다가 역전당했는데, 황동일이 근육 경력이 나서 5세트까지 갔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줘 승리했다"면서 "처음에 (세터)김광국의 세트가 낮은데다 상대의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 황동일이 낫다고 판단했다. 높이까지 보강하는 것도 됐다. 동일이도 베테랑이고 보는 눈은 훨씬 좋다. 잘 막아줬다고 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트레이드 후 한국전력은 황동일(1m91)과 김광국(1m88), 두 세터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김광국의 장점은 안정적인 볼배급, 황동일의 장점은 공격력과 높이다. KB손보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카드로 황동일이 효과적이었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신영석이 오던 날 '7연패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 정말 놀랐고 힘이 됐다'고 하더라. 후배 센터들이 많이 보고 배운다. 다시 해볼 수 있다는 변화된 모습이 나오고 있다"면서 "유니폼 색깔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헌신적으로 하는냐가 중요하다. 영석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했다.
장병철 감독도 "분위기는 달라졌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빨리 정상화될 것"이라며 "고참들이 오히려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밑에 선수들도 본받는 듯하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팀 분위기 상당히 좋아졌다"며 반겼다.
한국전력은 오는 22일 삼성화재, 26일 OK금융그룹을 상대로 11월 일정을 마친다. 트레이드 효과를 완성 단계로 높이며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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