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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장]"팬들 함성 필요해" '무관중 복귀' V리그 사령탑 아쉬움 한목소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24 18:53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야 할텐데…선수 때나 감독할 때나 관중이 없으면 허전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V리그가 '무관중' 시대에 직면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도드람 2020~2021 V리그를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남자부는 24일, 여자부는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남녀배구 모두 앞서 지난 17일부터 전체 좌석의 30%까지 입장객을 늘린지 일주일 만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위비 감독은 '무관중 전환'에 대한 질문에 "(예를 들어)한선수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은 아무래도 관중 많은 게 좋을 것 같다. 반대로 관중들의 함성에 위축되는 선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 시절 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관중이 많으면 힘이 나는 느낌을 받았다. 관중이 많은 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산틸리 감독도 "다시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아쉬운 일"이라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됐으면 좋겠다. 리그와 팬들 떠나 전세계 스포츠계에 안타까운 일"이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날 우리카드는 선발 세터로 이호건 대신 하승우를 예고했다. 신 감독은 "어제 세터 둘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이호건에게 '하승우 기회 한번 주자' 했다"며 웃었다. 이어 "하승우가 훈련 때는 괜찮게 한다. 져도 좋으니 오늘은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패기있게 신나게 즐겁게 뛰길 바란다. 공격이 실패하면 공격수가 처리를 못한 것"이라며 "자꾸 이기려고 하니까 수가 짧아진다. 한경기 한경기의 승패보다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자꾸 자신감을 잃고, 그러다보니 경기 리듬을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에 대해서도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다. 그래도 요즘은 자기 의사를 조금씩 표출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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