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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승우, 이렇게 잘하는데…오늘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
비록 패했지만,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표정은 후련해보였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날 이호건 대신 선발로 출전한 하승우의 활약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경기 전 브리핑에서도 "져도 좋으니 오늘은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매 경기의 승패보다 선수가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던 그는 "오늘처럼만 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런 실력을 갖고 있는데도 지금까지 못했다. 한두개 빼곤 아주 좋았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 자신있게 해주길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했던 배구가 만들어질 것 같다. 기술을 떠나서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다."
이날 우리카드의 패배는 에이스 나경복의 부상 이탈이 컸다. 나경복은 12-12로 맞선 3세트 도중 공을 밟고 넘어져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날 경기에는 복귀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나경복의 부상이 없었다면 좀더 믿고 공수를 맡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면 거기에 대처하는게 프로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어야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는 3승6패(승점 10점), 4위에 머물렀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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