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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웃으면! 복이 온다!"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블루팡스 전에서는 양팀 사령탑이 모두 마이크를 찼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V리그를 대표하는 양대 배구 명가다. 이들의 맞대결은 '클래식 매치'로 불린다. 비록 이번 시즌은 6~7위로 처져있지만, 두 팀 모두 대규모 리빌딩을 통해 젊은 팀으로 거듭나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두며 삼성화재를 밀어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1~3세트 모두 첫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8점)까지 삼성화재가 앞섰지만, 이후 흐름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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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감독은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면 거침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집중하고 너희 배구를 해라", "어정쩡한 표정 짓지 말고 나이스하게"라며 차분하게 선수들을 달랬다. 하지만 매 세트 같은 양상이 반복되자 고 감독의 목소리도 차츰 높아졌다.
특히 3세트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트 초반 박상하가 잇따라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안우재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부상으로 빠진 황경민의 빈 자리를 베테랑 고준용이 잘 메우며 16-10, 20-16까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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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오는 15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의 자가격리가 풀린다. 20점 이후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고 감독은 "상태를 지켜보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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