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하위 현대건설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의 호조를 나타낸 현대건설은 승점 23점(8승16패)을 마크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1,2세트는 현대건설 페이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역전극으로 따냈다. 중반까지 리시브가 흔들려 상대에게 맹폭을 허용하던 현대건설은 13-17에서 정지윤 이다현 김다인의 잇달은 득점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든 뒤 20-20에서 랠리 끝에 루소의 블로킹에 이어 상대의 리시브를 맞고 넘어온 공을 양효진 그대로 내리꽂아 22-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GS칼텍스는 3세트서 리시브 안정을 되찾고 한 세트를 만회, 반격에 나섰다. 접전을 벌이다 10-10에서 러츠와 이소영의 연속 득점, 상대의 범실을 묶어 17-11로 달아나며 세트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는 4세트서도 세터 안혜진과 공격수들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중반 12-8로 앞선 뒤 3~4차를 꾸준히 지키며 여유있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막판에는 러츠가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혈투는 5세트 막판까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7-7에서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현대건설은 랠리 끝에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11-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3-13에서 고예림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양효진의 오프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양효진은 "세터 김다인 선수가 이번 시즌이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세터로서 열심히 맞춰주려는 게 보이고, 나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후배를 칭찬한 뒤 "3대0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3세트가 넘어가길래 5세트를 가더라도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놓치지 않고 한 게 결과가 좋았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순위 부분에 있어서는 "팀 스포츠이다 보니 대화를 많이 한다.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얘기를 나눈다"면서 "솔직히 안되다 보니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서로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하니까 경기에서 끈끈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가 잘 해야 순위가 올라가는데, 부담 갖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편하게 하자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