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도로공사는 '5전6기' 끝에 GS칼텍스를 꺾을 기회를 잡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이날 결전을 앞두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확정했는데 주전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1위라는 희망이 남아있다. 때문에 그런 계획을 가질 수 없다. 좋은 경기내용으로 끝까지 가야 할 것 같다. 마지막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베스트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켈시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기선제압은 도로공사의 몫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도로공사가 잡았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4-1로 앞선 상황에선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기도. 도로공사 선수들은 김종민 감독이 강조한 수비를 강화시켜 8-3으로 앞서갔다. 이후 GS칼테스는 리시브를 강화해 공격성공률을 높였다. 11-15로 뒤진 상황에선 강소휘의 첫 서브 에이브가 터졌다. 이어 러츠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그러나 한 점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러츠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의 강소휘가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2세트 분위기는 바뀌었다. GS칼텍스가 범실을 줄이며 초반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러츠의 공격성공률이 번번이 떨어지면서 10-10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선 강소휘의 다이렉트 킬로 3점차로 앞서갔다. 이후 강소휘의 안정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쌓은 GS칼텍스는 승부의 추를 팽팽하게 돌려놓았다. 강소휘는 2세트에서만 9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리베로 임명옥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3세트는 도로공사가 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의 서브 리시브 불안을 야기시키며 편안하게 경기를 펼쳤다. 9-5로 앞선 상황에선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기도. 12-7로 앞선 상황에선 켈시의 연속 블로킹과 상대 공격 범실로 8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GS칼텍스도 러츠의 연속 백어택과 문지윤의 블로킹으로 5점차까지 따라붙으며 마냥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소영 등 공격수들의 공격이 잦은 범실로 이어지면서 도로공사는 쉽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문정원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4세트는 박빙이었다. 중반까지 승부가 엎치락 뒤치락 했다. 결국 승부가 갈린 요소는 해결능력이었다. GS칼텍스의 강소휘가 날았다. 17-17로 팽팽하 맞선 상황에서 3연속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이어 상대 범실과 수비에 이은 공격을 더해 22-17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린 GS칼텍스는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운명의 5세트. GS칼텍스는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강소휘를 비롯해 러츠와 이소영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1~2점차 리드를 유지해갔다. 차 감독은 이소영이 후위로 빠질 때는 유서연을 넣어 서브와 리시브를 강화했다. 9-7로 앞선 상황에선 켈리의 공격 범실을 유도했고, 10-7로 앞선 상황에선 원포인트 서버 이 현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