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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불꽃 튀는 1위 경쟁'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두 팀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소영 언니' 이소영이라는 든든한 주장이 있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가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는 경기 초반 흔들리며 1세트와 2세트를 허무하게 연달아 내줬다. 2대0으로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바꾼 건 역시 주장 이소영이었다. 이날 코트 위 이소영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크게 울려 퍼졌다. 후배들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시그널과 함께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다시 가져오기 위해 이소영은 있는 힘껏 파이팅을 연신 외쳤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4달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이룬 1위 탈환이라 GS칼텍스 선수들은 더욱 기뻐했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가장 젊은 팀인 GS칼텍스는 몇 시즌 전만 해도 수비 불안과 자신감 부족으로 경기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GS칼텍스는 다르다. 어린 후배들에게 '소영 언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다정한 주장 이소영은 시즌 내내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고오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더 끈끈해졌고, 팀은 더 강해져 어느덧 1위까지 올랐다.
한편 개막 이후 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었던 흥국생명은 지난달 28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패배하며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최근 학교폭력 파문으로 팀의 주축 공격수 이재영과 주전 세터 이다영이 갑작스럽게 빠진 상황에서 팀은 패닉에 빠지며 내리 4연패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직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선수가 있다. 바로 든든한 주장 '배구 여제' 김연경이다.
한국 복귀 첫 시즌 주장은 맡은 김연경은 위기에 빠진 팀을 어떻게든 정상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린 후배들에게 맏언니처럼 다정하게 다가가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은 연일 카메라에 잡히고 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후배들을 따뜻한 격려로 챙기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주장 김연경은 솔선수범 그 자체다. 수비 상황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모범을 보이고, 공격 상황에는 더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자신이 득점 올린 뒤에는 있는 힘껏 파이팅을 외치며 후배들의 기까지 살리고 있다. 위기 속 더욱 빛나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모습은 승패를 떠나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제 두 팀에게 남은 경기는 2경기 한 경기라도 삐끗하는 순간 1위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 두 팀 주장 중 시즌이 끝난 뒤 웃고 있을 선수는 김연경일지 아니면 이소영일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된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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