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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결국 김연경이 해결사가 됐다. 2차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지만, 이날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섰다. 접전의 상황마다 점수를 올린 김연경은 23득점, 공격성공률 59.45%를 기록하면서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연경은 "트레이너 분이 테이핑을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모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통증이다. 또 모든 선수들이 먹는 진통제 정도를 먹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동안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김연경은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간다는 것이 감동적"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의 성장도 함께 느꼈다. 김연경은 "우리의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이 있는데 잘 수행하고 많이 뿌듯한 거 같다"라며 ''그래서 화이팅도 더 하려고 했다. 분위기를 많이 올릴려고 했는데, 이제 힘들 수 있으니 챔프전에서는 자제하겠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등에서 "한국에서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면서 경기가 더 남게된 상황. 김연경은 "오히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게) 부담이 없었다. 재미있는 경기를 치른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1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간 소감에 대해서는 "사실 오래돼서 그 때가 기억이 안난다. 일단 그때보다는 부담감이 덜 한거 같다"라며 "방금 챔프전이 결정나서 그럴 수도 이지만, 오늘 좋게 마무리가 돼서 챔프전에서는 얼마나 더 좋을까하는 기대가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그동안 IBK기업은행만 공부를 하면서 GS칼텍스를 대비하지 못했다. 시간이 많지 않고 이틀 뒤에 경기가 있다. GS칼텍스는 한 명의 선수보다 윙공격수가 모두 잘한다. 또 기동력이 좋다"라며 "많이 연구하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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