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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카드 하나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알고 있어라."
경기를 앞두고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가 22득점을 올리면 이길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브루나는 기복 있는 경기로 희비를 가르곤 했다. 브루나가 김연경의 짐을 덜어 어느정도 몫을 해준다면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담긴 박미희 감독의 이야기였다.
이날 김연경이 23득점, 공격성공률 59.46%로 활약한 가운데, 브루나는 14득점, 공격성공률 42.42%로 보조를 맞췄다. 3세트에 끝나면서 점수는 많지 않았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미희 감독도 "브루나가 중요할 때 해줘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브루나는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 후위 공격 12개를 시도하면서 5개를 성공시켰다.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상대 블로킹의 셈을 복잡하기에는 충분했다.
김연경도 브루나의 의지를 느꼈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 하기 전부터 의지가 남달랐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일화 하나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미팅을 하면서 '내가 라자레바와 싸우겠다. 카드 하나를 받을 수 있으니 알고 있어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싸우지는 말고 배구로 보여달라'고 했다"고 웃으며 "카드 하나를 받아도 될 정도의 액션을 한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좋은 경기력이 보여졌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브루나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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