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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월드스타'의 존재감 만으로는 역부족이었을까.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김연경 역시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플레이오프 기간 다친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훈련에 임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GS칼텍스의 집중견제를 이겨내기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상대 기세에 눌린 팀을 추스를 겨를이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줬던 브루나도 챔프전에서는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를 드러내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챔피언결정 2차전 도중엔 김연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팀 플레이에 발을 동동 구르는 장면이 수 차례 잡히기도 했다. 누구보다 큰 승부욕을 안고 치르는 챔프전이지만, 안타까움만이 쌓이고 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이 많이 뛰고 때려서 오는 피로감 보다 책임감이나 심리적 부분에서의 피로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잘 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평범한 상황에서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 똑같은 상황에서 상대는 수비가 되고, 우리는 그게 안됐다"며 "(김연경도) 답답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어려운 볼은 상관 없지만, 평범한 볼을 못 받아냈을 때는 답답함이 클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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