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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경기를 지도있더라도 질척대자는 마음가짐이다."
이날 세터 하승우는 팀이 강한 뒷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끝까지 물고늘어졌다. 특히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5세트 9-6으로 앞선 상황에선 정지석의 공격을 결정적인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내기도.
경기가 끝난 뒤 하승우는 "전날 미팅 때 대한항공 영상을 분석했는데 플레이가 빨라졌더라. 그것에 맞춰서 준비했는데 초반에는 잘 안되더라. 그러나 3세트부터 유효블로킹과 수비가 되면서 따라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훈련 때는 범실성 플레이가 나오면 스스로 '푸시 업'을 하는 루틴이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내가 우리카드에 온 뒤 눈에 띄게 범실이 적을 것이다. 훈련할 때 기본기와 집중력을 많이 강조한다. 선수들이 범실성 플레이가 나오면 '푸시 업'을 하게 한다. 스스로 자극을 주는 것이다. 공을 다룰 때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승우는 "한 번 범실성 플레이가 나오면 두 개씩한다. 한 번 훈련할 때 좀 많이 하는 것 같다. 40개는 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우리카드는 '끈끈한 팀'의 대명사가 됐다. 하승우는 "경기를 지고있더라도 '질척대자'고 한다. 선수들 모두 물고 늘어지자고 한다. 그러다보면 기회가 오더라"고 말했다.
하승우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발전속도가 눈에 띌 정도다. 그는 "신 감독님을 만나기 전까진 '토스를 하면 그냥 토스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공이 조금만 안좋으면 내 미스라고 생각이 든다. 감독님께 너무 많이 디테일하게 듣기 때문이다. 세터가 가져야 하는 섬세함에 대해 느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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