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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빠듯했던 준비 과정.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다.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가 있었지만, 확실한 전력 차는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선수단 합류 이후 훈련 기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5일 IBK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AI페퍼스는 다시 한 번 현실의 벽을 느꼈다. 세트스코어 0대3(20-25 20-25 11-25)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7연패에 빠졌다. 시즌 승리는 1에서 여전히 멈췄다.
무엇보다 스스로 무너졌다. AI페퍼스는 범실 22개를 기록했다. 주포 엘리자벳이 18득점(공격성공률 42.5%)을 올린 가운데 박은서도 11득점(공격성공률 61.53%)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승부처마다 범실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더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을 잘못시킨 거 같다. 자신감이 없다보니 서브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자체 미스가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평소 '내 탓이오'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기를 살려줬던 김 감독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모습이 그저 안타까웠다.
김 감독은 "현 주소가 그런 거 같다. 갈고 닦아야 할 거 같은 기분"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부족했던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연습 부족이나 경기 부족이 가면 갈수록 나타나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차근차근 하나씩 안정되고 자신있게 해야 할 거 같다. 자체 범실이 25개 가까이 나왔다"라며 "1승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는 거 같다. 우리의 주소를 찾은 만큼,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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