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고별전...레베카 라셈 '우리 꼭 다시 만나요’[대전현장]

기사입력 2021-12-10 09:02


마지막 경기를 마친 IBK기업은행 라셈이 정들었던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IBK기업은행 레베카 라셈은 경기가 끝난 순간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가 열린 9일 대전충무체육관. 마지막 경기를 앞둔 IBK기업은행 라셈은 인터뷰를 마친 뒤 평소처럼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평소처럼 파이팅 넘치게 훈련하는 레베카 라셈
라셈은 훈련 도중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에게 다가가 장난을 치며 해맑게 웃었다. 오늘 경기를 마치면 더 이상 함께 뛰지 못하는 상황. 라셈은 지난달 27일 경기를 앞두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선수의 심경을 배려하지 않은 구단의 방출 통보에도 라셈은 팀을 위해 이후 4경기를 더 뛰었다. 어느덧 찾아온 마지막 경기.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배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원정 팬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라셈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끝까지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라셈
팀 내 극심한 내홍 속 마음 고생이 심했을 라셈도 눈시울을 붉히며 정들었던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떠나는 라셈을 위해 선수단도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한동안 다 같이 눈물을 흘린 라셈과 선수들은 기념촬영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섰다.

시즌 전 할머니의 나라에서 뛰게 되 기쁘다고 말했던 라셈의 성적은 기대와 달리 아쉬웠지만, 배구를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경기가 끝난 뒤 눈시울을 붉히는 라셈, 그 사이 선수들은 라셈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

그동안 정들었던 선수들과 포옹을 나누며 마지막 인사

선수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순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라셈...그래도 웃으며 떠납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