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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송화(28·IBK기업은행)가 선수 복귀를 요구하고 나섰다. 기업은행 배구단의 내홍이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조송화 측은 11시 20분쯤 상벌위 회의장을 나섰고, 5분 가량 생각을 정리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조송화의 법무대리인인 법무법인YK의 조인선 변호사는 "조송화 선수는 무단 이탈을 한적이 없다. 이미 (기업은행)구단 측에서 무단 이탈이 아니라고 최초에 설명한 바 있다"면서 "12일에도, 16일에도 몸이 좋지 않아 사전에 휴가를 요청했고, (서남원 전)감독에게 인사도 하고 나왔다. 무단 이탈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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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수 복귀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이어 답변을 피하던 조송화가 직접 나서 "전 선수 복귀를 원한다"고 짧게 답했다.
조송화로선 최근 한달 가량 지속된 '기업은행 항명 사태' 이후 첫 공식 석상이다. 스포츠조선이 취재한 바로는 조송화는 11월 12일 첫번째 팀을 이탈했고,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16일 이번엔 김사니 전 감독대행과 함께 재차 팀을 이탈했다. 다만 조송화 측은 이에 대해 '무단 이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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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측은 조송화의 구두 동의를 얻은 뒤 KOVO에 조송화의 임의 해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조송화가 '선수로 더 뛰고 싶다'며 입장을 바꿈에 따라 임의 해지는 기각됐다.
그 사이 서남원 전 감독은 경질됐고,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서 전 감독을 향해 "차마 들을 수 없는 폭언을 들었다. 나도 업적이 있지 않나"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 전 감독의 재반박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6개 구단 사령탑의 악수 거부가 이어진 끝에 사임했다. 안태영 감독대행이 잠시 팀을 지휘했고, 기업은행은 최근 김호철 신인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상황이다.
상암=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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