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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잡아내며 2년 연속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이날의 히어로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이었다. 정규시즌 역대 최다 최다득점 신기록에, 공격성공률, 서브 등 3관왕에 올랐던 KB손해보험 케이타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31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로서 팀을 이끌었다. 곽승석이 15점, 정지석이 15점씩을 기록하며 삼각편대가 대한항공다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3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8-5까지 앞섰지만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앞세워 9-9 동점까지 만들며 승부는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다시 기세를 잡았다. 곽승석의 스파이크에 링컨의 백어택이 더해져 15-12, 3점차로 앞섰다. KB손해보험이 추격을 했으나 대한항공은 링컨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20-18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1점씩 주고 받는 랠리가 계속 됐고, 24-23에서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끝냈다. 링컨은 3세트에서만 혼자 12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중반부터 치고 나갔다. 이틀전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움직임이 급격히 떨어졌다. 8-7에서 곽승석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김규민과 정지석이 케이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분위기가 대한항공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케이타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는지 교체를 결정했다. 케이타 대신 들어간 한국민의 공격이 테트에 걸리며 11-7, 4점차까지 벌어졌다. 케이타가 빠지면서 KB손해보험의 파워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수비가 좋은 대한항공을 뚫기 힘들었다. 갈수록 점수차만 벌어졌다. 8-16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케이타가 돌아왔지만 반전은 없었다. 빠르게 4세트가 25-15로 마무리됐다.
KB손해보험은 앞으로 2경기를 모두 다 이겨야 창단 첫 우승을 맛볼 수 있다. 케이타도 이날 27득점을 하며 힘을 냈지만 평소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잘 볼 수 없었다. 결국 케이타의 체력이 버텨내느냐가 핵심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