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짜릿한 경기 선수때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이 더 좋다."
후인정 감독은 "우리는 케이타를 믿었다. 경기를 치를 수록 컨디션이 올라왔고, 언젠가 터질 것으로 봤다"며 케이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3세트와 같은 짜릿한 역전승을 경험해봤냐고 묻자 "이런 짜릿한 승리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가 꼽은 경기는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플레이오프 3차전. 후 감독은 "당시에 2-11로 지고 있다가 역전해서 세트를 이긴 적이 있다. 당시 우리팀(현대캐피탈)에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때와 지금 중 어느 때가 더 기분이 좋았냐고 묻자 "그때는 너무 오래됐다. 지금이 더 좋다"며 웃었다.
이 승리가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챔프전 승리였다. 후 감독은 "내가 만든게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만든 거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공을 선수들에 돌렸다.
이제 마지막 3차전을 이기면 우승이다. 패했던 1차전 장소인 인천에서 치러진다. 후 감독은 "인천 대한항공 팬들이 응원하는 것을 우리에게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즐기면 된다"며 "어차피 마지막 시합이다. 후회없이 즐기면서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각오는 간단했다. "무조건 우승하겠다. 지켜봐 주십시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