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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혈전이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정말 힘들었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양효진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야스민의 어깨에 많은 부담이 쏠렸다. 4세트에는 눈에 띄게 점프가 낮아지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기어코 기업은행 코트를 갈라놓으며 팀 승리를 만들어냈다. 블로킹 3개에 서브에이스 2개를 곁들여 트리플 크라운은 목전에서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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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야스민이 기록한 37득점은 지난해 V리그 첫 경기에서 기록한 43득점 이후 최다 득점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기업은행이었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공을 자꾸 같은 코스로 때리게 된다. 그러지 말고 다양하게 때리려고 노력했다. 힘들 땐 나 자신에게 말을 많이 건다. 아까 상대 블로킹이 어떻게 움직였고, 내가 어디로 때렸을 때 오늘 잘 되더라 이런 말을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영리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 있는 힘, 없는 힘 끌어모아서 뛰었다."
생일이고 승리까지 따냈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이틀 뒤인 11일 KGC인삼공사전이다. 야스민은 "오늘은 빨리 샤워하고 자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반려견 '지기'와 조금 시간을 보낼까 싶다"며 피로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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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그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때의 바이브, 느낌을 찾고 싶다. 하게 되면 좋고, 아니면 할수 없고, 한경기 한경기 헤쳐나가겠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