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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무릎아 제발 버텨줘'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희진은 비장한 표정으로 무릎 상태를 체크해가며 몸을 풀었다.
경기 전 코트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김희진은 무릎 보강 훈련, 리시브, 미니 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온 김희진은 1세트부터 자신 있게 스파이크를 구사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줬고, 수비 상황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1세트 접전 상황.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김희진이 악착같이 뛰자, 언니 김수지와 동생 표승주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1세트 후반 GS칼텍스 주포 모마의 스파이크를 김수지, 표승주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다.
이날 김희진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 표승주가 20점, 달리 산타나가 16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3대1.
4세트 산타나가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내자 김희진은 어린아이처럼 폴짝폴짝 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희진은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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