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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 선수 인생에서 가장 긴 랠리 같다."
이로써 5승4패(승점 15점)로 현대건설(26점) 흥국생명(20점)에 이은 리그 3위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정대영은 "지난 흥국생명전을 져서 오늘은 꼭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준비 많이 했다"고 했다.
"랠리가 끝나는 순간 목에서 '피맛'이 나더라. 그 랠리를 이겼기 때문에 승리한 것 같다. 무조건 이 랠리 잡아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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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강소휘의 중앙 공격을 가로막은 결정적 블로킹에 대해서는 "아마 저쪽도 모마한테 갈 거라고 보고 강소휘를 줬을 거다.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 있었다. 우린 그쪽에 카타리나가 있었으니까 이쪽을 먼저 막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정대영은 아직도 욕심이 많은 선수다. 그래서 아직 코트에 서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정대영 역시 "남한테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베테랑이 많으니까 서로 처질 때 도와주고 끌어올릴 수 있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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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건 그만둔지 오래다.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그냥 매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도저히 안된다 싶을 때 그만둘 거다. (양)효진이나 (배)유나는 부상을 조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부상 있으면 100%가 안된다. 부상만 안당하면 둘다 오랫동안 뛰지 않을까."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