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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나 압도적인 차이. 대한항공이 2차전까지 수월하게 따내면서 우승을 눈 앞에 뒀다.
1세트부터 우위였다.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부터 체력 소진이 컸던 현대캐피탈은 주요 선수들의 몸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반면 체력이 충분한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어렵지 않게 점수를 만들었다. 초반 현대캐피탈이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에서도 곧이어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블로킹에서의 격차도 확연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봉쇄 1순위'인 정지석이 필요할 때 마다 점수를 만들어주면서 1세트를 5점 차로 여유있게 이겼다.
2세트도 비슷했다. 초반 비슷하게 점수 차를 유지하다가 대한항공이 달아나는 모양새였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오레올에 비해, 링컨이 펄펄 날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주도하는 것도 대비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블로킹이 흔들리는 틈을 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조직력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다시 리드를 잡았고, 링컨이 고비때마다 득점을 만들어냈다. 곽승석의 판단력도 돋보였다. 막판 블로킹이 흔들리면서 실수가 나오며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대한항공은 링컨의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상대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끝냈다.
박상하의 속공때 정지석의 수비 터치 여부와 관련한 비디오 판독이 '판독 불가' 판정이 나면서 벤치가 흥분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수비와 서브까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현대캐피탈이 속공에서 앞서며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1점 차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링컨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0 동점. 실점 이후 김규민이 다시 오픈 찬스를 살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 1점.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