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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배구라는 게 한 명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주전 7명부터 교체 선수들까지 자기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도로공사 역시 속이 괴롭긴 마찬가지다. 올시즌 3승 중 1승은 페퍼저축은행, 2승은 바로 정관장 상대로 올린 것. 뒤집어 말하면 정관장은 '다른팀들이 다 이기는' 도로공사를 못이겨 5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경기전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모든 게 다 실력이다. 더이상 핑계댈 순 없다. 나도 결과에 책임지는 입장에 있지 않나. 지면 우리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전 선수들은 따로 비디오미팅을 하고 있다. 주전으로서 책임감, 부담을 가져야한다. 그래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다른 선수들도 대우를 잘 받지 않겠나.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참여하는 아침 먹기전 '멘털 미팅'도 있다. 고희진 감독은 "죽을 각오로 싸워야한다. 끝까지 멘털을 잡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후 염혜선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은 잘해주고 있는데, 이기질 못하니 감정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