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위 현대건설이 1위 흥국생명을 완벽히 제압했다. 14연승 뒤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이 수상하다.
흥국생명의 공격력 저하는 충분히 예상됐다. 외국인 주포 투트쿠 부르주가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무릎을 다친 여파로 이날 결장이 불가피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 지난 5년 동안 아포짓 스파이커(투트쿠) 없이 얼마나 많은 경기를 이겼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때일수록 팀으로서 성장하고 이기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투트쿠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정확히 얼마 동안 못 뛴다고 말하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문지윤, 최은지, 김다은 등 3명 가운데 누가 더 (투트쿠의 빈자리를) 잘 채울지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
|
1세트는 현대건설의 압승이었다. 25-12로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강 감독의 기대와 달리 모마가 3득점에 그쳤지만, 이다현이 6점을 뽑은 가운데 위파위가 5점을 책임지면서 공격을 끌어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득점으로 묶이면서 전혀 공격 경로를 찾지 못했다.
2세트는 15-14까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다현의 서브타임이 시작되면서 흥국생명이 무너졌다. 이다현은 계속 도수빈에게 서브를 넣어 리시브를 흔들었고, 위파위와 양효진이 공격을 나눠 5점을 내리 뽑아 20-14까지 달아났다. 덕분에 2세트도 25-21로 제압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흥국생명을 완벽히 몰아붙였다. 4-3에서 상대 공격이 무력하고 범실을 저지른 틈에 고예림과 김다인, 위파위가 차례로 공격에 성공해 9-3까지 달아났다. 이때 벌린 점수차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셧아웃 패배 수모를 안겼다. 흥국생명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건 올해 처음이다.
한편 흥국생명은 피치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득점을 기록했고, 정윤주가 9득점, 김연경이 6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
|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