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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맏언니답게 10승의 선봉장이었다.
박정아에겐 의미있는 10승이다. 지난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뒤 FA가 되고서 꼴찌인 페퍼저축은행으로 옮겼다. 도로공사 역시 당시 최고대우를 약속했지만 꼴찌팀인 페퍼저축은행의 발전을 위해 이적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시즌에도 페퍼저축은행은 단 5승에 그쳤고 꼴찌에 그쳤다.
이번 시즌엔 달라졌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와 아시아쿼터 장위, 박은서 이한비 등과 함께 공격력이 좋아지면서 박정아도 한층 편하게 공격을 했다.
특히 이날은 정관장 공격의 핵심 중 하나인 메가를 완벽하게 막았다. 7개의 블로킹 중 메가를 상대로만 6개나 잡아냈고 부키리치에게서 1개를 막았다. 메가가 이날 9번의 블로킹을 당했는데 이중 박정아가 잡아낸 게 6개였으니 철저하게 박정아에게 당했다고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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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들이 있어 어린 선수들이 들어와서 뛰었음에도 강팀인 정관장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는 맏언니인 박정아의 리더십이 경기장 안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박정아는 "어린 선수들에게 코트에 들어와서 제일 잘 할 수 있는거 하라고, 자신있게만 하라고, 웃기만 하라고 했다"며 "부담주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할 수 있게 해주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장소연 감독이 목료로 삼았던 10승을 5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달성했다. 박정아는 "이제 목표를 이뤘으니까 다음 목표를 이루는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다음 목표가 뭐냐고 묻자 "다음 경기를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즉 매 경기 이기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