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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런 경기를 이겼다는 게…."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지만, 올 시즌에는 '전면 리빌딩'을 선언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연경이 은퇴를 했고, '우승 감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떠났다.
흥국생명은 일본인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을 영입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현역 시역 명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요시하라 감독은 은퇴 이후 해설를 한 뒤 JT마블러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2부 리그로 강등됐던 JT마블러스는 요시하라 감독 1년 차에 곧바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체력 관리를 위해 아침밥 기준을 정해주기도 했다.
독한 훈련 뒤 펼쳐진 첫 경기. 고전했지만, 승리를 잡았다. 김다은이 21득점을 기록했고, 최은지가 19점을 올렸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박민지도 13득점을 하면서 순조롭게 적응을 했고, 이채민도 10점을 올렸다.
5세트까지 접전을 이어왔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토모코 감독은 "앞으로 해야할 게 굉장히 많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좋은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토모코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이런 경기를 이겼다는 게 선수들에게 굉장히 큰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줄 수 있다. 이긴 게 정말 의미있다"고 칭찬했다.
새롭게 영입한 박민지에 대해서는 "오늘 아포짓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히터로 모두 나갔다. 모두 제대로 해줬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박수를 보냈지만, 만족한 건 아니다. 토모코 감독은 "아직까지 모든 게 숙제"라며 많은 훈련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단양=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