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 배구를 대표할 선수가 될 수 있다."
30경기에 출전한 그는 181득점 공격성공률 47.86%를 기록했다. 19.64%에 그쳤던 리시브 효율은 조금 더 성장해야할 과제였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던 1년이었다. 특히 지난 1월3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고, 3월13일 대한항공전에서는 3세트에 교체 투입돼 5세트까지 12득점 공격성공률 66.67%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사령탑의 극찬도 이어졌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조금만 성장하면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는 선수다. 프로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고등학생의 몸이지만, 훈련을 더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첫 경기였던 영천시체육회의 경기를 마친 뒤 윤하준의 표정은 어두웠다. 10득점 공격성공률 37.5% 리시브 효율 37.93%를 기록했던 경기. 서브 범실이 6개가 나왔고, 팀은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했다.
윤하준은 "아직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브와 리시브가 아직은 불안하다. 서브 토스를 때리는 타이밍이라든가, 리시브를 조금 더 정확하게 보내는 연습이 필요한 거 같다"라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고쳐야할 거 같다"고 했다.
프로에서 보낸 1년. 윤하준은 "확실히 고등학교 무대에서 프로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프로가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조금 더 노력해야 하고, 악착같이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아웃사이드히터 임성진이 FA로 KB손해보험으로 떠났다. 일단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아웃사이드히터 김정호를 FA로 영입했지만, 윤하준의 성장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됐다. 윤하준은 "(임)성진이 형이 떠나서 아쉽지만, 이제 또 (김)정호 형, (정)민수 형도 오셨다"라며 "새롭게 바뀐 만큼 팀도, 나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하준은 이어 "나 혼자 잘하는 선수가 아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다음 시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을 잘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