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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실력이다. 선수들의 레벨 차이다."
GS칼텍스는 조별리그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대건설,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3전 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분위기가 워낙 좋았고, 또 그동안 컵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도로공사만 넘어서면 결승 진출은 가뿐해 보였다.
무엇보다 블로킹에서 3-17로 완패했다. 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세빈과 배유나는 블로킹 10개를 합작하면서 GS칼텍스의 공격 경로를 차단했다. 두 선수 외에도 도로공사 선수들이 골고루 블로킹에 가담하면서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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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은 고르게 공격수들을 활용하면서 GS칼텍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결승 진출 뒤 "(이)윤정이를 칭찬하고 싶다. 윤정이가 본인 스타일대로 갔던 게 공격수들이 과감히 공격할 수 있었다. (강)소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다 잘했지만, (김)세빈이가 특히 블로킹에서 역할을 많이 해줬다. 특별히 칭찬하자면 세빈이랑 윤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 수훈선수로 선정된 황연주는 "초반에는 어제(26일)경기를 늦게까지 하고 일찍 해서 그런지 마음은 가는데 몸은 안 가는 느낌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발은 안 움직이고 마음은 급했던 1세트였다. 지나면서 차분해진 것 같다. 자기들이 해야 할 것들을 하면서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GS칼텍스는 이날 뼈아픈 패배를 발판 삼아 정규시즌 대비를 더 철저히 하고자 한다.
이 감독은 "안혜진이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아직까지 조금 경기 감각이 (안 올라와서)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앙을 조금 더 활용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점에서 아직까지 미들블로커들과 호흡이 안 맞으면 결국 또 (외국인 공격수) 실바에게 몰릴 수밖에 없다. 하루아침에 맞아 돌아가지 않겠지만, 시즌 앞두고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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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