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2-9까지 끌려갔지만, 차근차근 따라가기 시작했다. 육서영이 맹공격을 퍼부으면서 8-10까지 쫓아갔다. 16-19 이후 육서영과 이주아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을 몰아붙여 20-19로 뒤집었다. 22-21에서 이주아와 최정민의 연속 공격으로 24-21까지 달아났고, 현대건설 이예림의 공격 범실로 세트가 끝났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압승이었다. 5-5 이주아 서브 타임 때 대거 6점을 뽑으면서 11-5로 앞서 나갔다. 이주아는 현대건설 서지혜를 적극 공략해 리시브를 흔들면서 IBK기업은행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16-13까지 쫓기자 이소영을 투입하면서 수비 안정을 꾀했다. 덕분에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고, 이주아가 20-14, 22-14에서 서지혜의 공격을 2연속 블로킹하면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3세트까지 완승이었다. 육서영과 이주아가 펄펄 날았다. 7-5에서 이주아는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현대건설의 막판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10점차 이상 크게 달아나면서 손쉽게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이번 대회 규정상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효진까지 빠지자 너무도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범실이 19개로 IBK기업은행보다 2배 많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기대했던 김희진은 6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