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김연경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24/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는 흥국생명 배구팬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청담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연경 언니는 정말 배구 흥행을 위한 생각밖에 안 하거든요."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배구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지금도 엄청나다. 은퇴 후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몸담고 있으면서 최근 배구 예능프로그램인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해 배구 인기와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한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여전한 김연경의 영향력을 이야기했다.
이다현은 "연경 언니를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지금 방송 원더독스 촬영하는 것도 그렇고, 언니는 정말 배구 흥행을 위한 생각밖에 안 한다. 유소년 배구도 마찬가지고. 어쨌든 언니가 저렇게 열심히 뛰는데, 후배들이 그것(김연경의 노력)에 대한 생각이 깊이가 없으면 좀 모순이지 않나. 우리도 같은 배구인으로서 언니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우리는 현역이니까. 그래서 오히려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명확하다. 경기를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 그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 이렇게 명확하게 딱 답이 나와 있으니까. 언니가 하는 것에 부응할 수 있게 우리도 인기를 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16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흥국생명 이다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6/
16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IBK기업은행 육서영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6/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은 "배구에 이토록 진심인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경 언니는 보고 배울 게 정말 많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선수는 진짜 가치를 증명해야 하지 않나.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김연경의)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자극을 받는 것 같다. (김연경의 뒤를 이을) 누군가가 이제 튀어나와야 흥행을 할 수 있다. 일단 연경 언니가 정말 노력을 해 주고 있다. 우리한테 정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우리도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그램의 취지에 깊게 공감했다. IBK기업은행이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원더독스의 대결 상대가 된 것도 그런 이유다. 김연경은 비록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강제로 은퇴 위기에 놓인 선수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동시에 프로배구에도 2군 시스템을 만들어 더 건강하게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라며 진심을 다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우리 배구가 연경이를 통해서 조금 더 많은 인기를 얻고, 팬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그러면서 또 한 개 구단이 더 생긴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 누가 좋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우리 배구인들 모두의 바람이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했다.
16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