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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너무 말랐다. 키가 1m99인데 몸무게가 78㎏이니까."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29일 수원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방강호의 합류를 반겼다. 한국전력은 방강호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하려 한다.
다만 고졸 신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방강호도 안고 있었다. 프로 선수들과 비교해 마른 체격이 문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비롯한 특별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방강호 외에도 해외파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우진이 강력한 1순위 후보로 언급됐다.
이우진은 2023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을 3위를 이끈 뒤 그해 11월 이탈리아 1부리그팀인 베로 발리 몬차와 인턴십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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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인턴십을 마치고 이듬해 정식 2년 계약을 했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의 첫 유럽 진출 사례였다. 지난 5월 몬차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퇴단하고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몬차에서 뛰는 동안에도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되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국전력은 방강호와 이우진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하다 방강호와 손을 잡았다. 이우진은 전체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권 감독은 "(이)우진이랑 고민을 많이 했다. 우진이는 우리 팀에 (박)승수, (윤)하준이가 있어서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방)강호는 키가 1m99인데 기본기가 좋다. 빠르면 1년 안에도 좋아지면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만큼 커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주위 평판도 들었고, 현장에서 끝까지 고민하다 방강호를 뽑았다"고 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우진을 1라운드부터 바로 뛰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강호는 바로 투입하기에는 여러모로 준비해야 할 게 많다.
권 감독은 "강호는 초반에는 아직 쉽지 않다. 적응하면 한 번씩 투입할 생각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키울 것이다. 강호가 눈에 들어온 것은 큰 키에 리시브가 정말 좋아서였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몸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면 공격력은 충분히 만들 수 있는데, 리시브나 수비는 감각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타고났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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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