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 돌풍을 잠재우고 연승을 달리며 3위를 탈환했다.
KB손해보험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7, 26-24, 21-25, 25-19)로 승리했다.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 하에 첫 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12승 10패, 승점 37점으로 승점 차 없던 한국전력(34점)을 끌어내리고 3위로 복귀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8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박철우 대행 체제 후 선두 대한항공을 완파하는 등 2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연승이 끊기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8승 13패, 승점 24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나경복 스파이크를 바라보는 KB 하현용 감독대행
이날의 관전포인트는 서브 1위 우리카드의 강서브에 KB손해보험의 리시브가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대응하느냐 하는 점이었다.
KB손해보험 하현용 대행은 경기 전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전 때 보니 분위기가 좋더라. 오늘도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열심히 해야죠"라며 "우리카드 서브가 좋고 우리는 리시브 라인이 살짝 불안하다 보니 잘 넘겨야 할 것 같다. 서브 1위 팀이고, 리시브 안 좋다고 하지만 그날 컨디션 따라 달라진다. 경기는 해봐야 아는 거다. 우리 강점인 블록, 수비로 연결해 공격수들이 끌어주는 부분이 많아야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 타임아웃
우리카드 박철우 대행은 "리시브나 기본 플레이 등 내실을 다지며 최근 리듬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KB는 가장 안정적으로 공격수가 분포된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리시브를 흔들어야 블로킹이 원활해 지는 만큼 서브 공략에 신경쓰려고 한다"고 서브 효율을 강조했다. "어떤 거를 하느냐 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당부 포인트를 전한 박 감독대행은 "황택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중요하다. 수비나 연계플레이가 팀 대 팀으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우리카드의 서브는 KB손해보험의 끈질긴 수비에 막혔다. 어떻게든 공을 살려 공격라인으로 연결했다. 세터 황택의의 디그 활약 속에 비예나 나경복이 선봉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당초 전략과 달리 강서브로 상대 약점인 리시브를 흔들지 못하면서 공격 활로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블로킹 효율도 떨어졌다. 반면, KB손해보험이 상대 토스 타이밍을 간파하며 블로킹 벽을 세웠다.
우리 알리 부상
1세트는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우리카드가 높이를 앞세워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선전했지만 끈질긴 수비로 맞서던 KB손해보험의 블로킹이 세트 후반 살아나며 25-17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카드 알리가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뒤 KB손해보험는 16-16에서 블로킹 2개 등으로 우리카드 공격을 차단하며 승기를 잡았다.
KB 박상하 스파이크
2세트도 치열했다. 24-24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이 조금 더 앞섰다. 시소전에서 KB손해보험가 박상하 나경복의 활약으로 20-17로 앞섰다. 하지만 끈기의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백어택과 서브에이스로 20-20으로 따라붙었다. 비예나의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KB손해보험이 24-22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우리카드가 박진우의 속공과 팀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퀵오픈과 우리카드 알라의 퀵오픈이 비디오판독 끝 라인아웃으로 판명되며 2세트도 가져왔다.
양 팀은 3세트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세트 중반까지 11-11, 12-12, 13-13, 14-14, 15-15, 16-16, 17-17로 팽팽하게 맞섰다. 우리카드는 17-17에서 박진우의 속공과 완벽하게 살아난 아라우조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20-17로 앞서며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가 비예나의 오픈성공으로 반격하자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속공과 아라우조의 연속 퀵오픈으로 23-18로 달아났다.
상대 임성진의 서브미스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김지한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4세트는 3세트까지 각각 21득점으로 양팀 공격을 이끌던 비예나와 아라우조의 힘 대결로 흘렀다. 비예나의 천재적 감각이 살짝 앞서며 승부가 갈렸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비예나의 잇단 공격 성공과 나경복의 블로킹을 앞세워 18-12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끈질긴 디그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우리카드가 17-20까지 추격했지만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블로킹과 한국민 오픈공격으로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KB손해보험 주포 비예나는 27득점과 4블로킹, 서브 3득점을 올리면서 817일 만에 개인 10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서브, 블로킹을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나경복이 21득점으로 공격라인을 이끌었다.
우리카드 아라우조는 1세트 부진을 딛고 2세트부터 살아나며 양팀 합계 최다인 28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는 오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6일 경민대학교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3연승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