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시아 쿼터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와 육서영, 황민경 등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랬던 고의정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1일 현대건설과 대결에서 선발 출전한 킨켈라가 부진해 보이자 고의정을 대신 투입한 것.
5-6으로 뒤진 2세트 초반 킨켈라 교체 선수로 올 시즌 처음 코트를 밟은 고의정은 11-14에서 오픈 공격으로 첫 점수를 뽑았다.
2세트 2득점, 3세트 3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고의정은 세트 점수 1-2로 뒤진 4세트에서는 선발로 나서서 2-2 균형을 깨는 퀵오픈 득점을 포함해 3점을 사냥하며 25-19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최종 5세트에도 1-0에서 양효진의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5-2에선 점수를 벌리는 오픈 공격 득점으로 팀의 세트 점수 3-2 역전승에 앞장섰다.
고의정이 올 시즌 자신의 첫 출전 경기에서 기록한 성적표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52.9%.
상대 공격수의 공을 받아내는 디그 16개를 기록했고, 리시브 효율도 38.9%로 나쁘지 않았다.
기업은행이 1,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잡으며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데는 고비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고의정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고의정으로선 올 시즌 처음 나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기업은행의 새로운 공격 옵션임을 여오현 감독대행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2라운드 5순위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입단한 8년 차 선수다.
첫 시즌 8경기, 두 번째 시즌 14경기에 이어 20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했다.
특히 2021년 12월 13일 현대건설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7점을 기록하는 등 고의정은 2020-2021시즌 30경기에서 170득점(경기당 평균 5.6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8월 2대 2 트레이드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한 시즌을 뛴 뒤 2024년 6월 미들 블로커 김현정과 맞트레이드 되면서 기업은행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첫 출전에서 여오현 감독대행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인 수비나 리시브에서도 큰 실수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들어갔다"면서 "상대가 나에 대한 분석을 잘 안 하고 있었던 탓에 공격이 잘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4세트부터 내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빅토리아(댄착)가 아포짓 스파이커를 돌아갔는데 나로선 더 잘할 수 있는 자리로 돌아간 느낌이라서 큰 어려움이 없이 편했다"고 설명했다.
고의정이 4위 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에 힘을 보태는 조커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