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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죄송하다. 팬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
왜 최하위인지 증명하는 경기 내용이었다. 범실 22개가 쏟아졌다. 범실로 사실상 페퍼저축은행에 한 세트를 헌납한 셈. 페퍼저축은행의 범실은 14개였다.
고 감독은 경기 뒤 "정말 팬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올 시즌 들어서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나부터 깊이 반성해야 하고, 왜 이런 경기력이 나왔는지 들어가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13일) 경기력은 정관장 와서 처음인 것 같다. (경기장에) 오신 팬들에게 죄송스럽고, 돌아가서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진심으로 사과한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
결국 또 세터 불안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경험이 부족한 최서현과 부상 복귀 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염혜선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고 감독은 최서현과 염혜선을 번갈아 기용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자꾸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고 감독은 불안정한 세터진과 관련해 "(최)서현이는 우리 리시브가 좋을 때 경기에 들어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잘했을 것이다. 우리가 리시브가 부족한데 들어와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뛰는 것이다. (염)혜선이는 지금 몸 상태가 조금 더 좋아지려면 겨울이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양쪽 무릎을 수술한 상태라 컨디션이 쉽게 올라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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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쿠시 열풍이 지속되면서 정관장과 시너지효과를 내려면, 결국 인쿠시가 배구를 잘해야 한다. 프로에서 통하기에는 아직 리시브와 수비 등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시즌 도중 아시아쿼터 교체 선수로 합류해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다.
고 감독은 "팬들과 기자들은 경기 때만 인쿠시를 본다.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본다. 배구 일지도 쓰면서 어떻게든 자기가 배구로 성공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고, 배우려는 모습이 지도자로서 뭉클할 때도 있다. 물론 아시아쿼터 선수가 무슨 성장이냐 증명해야지 이런 말도 맞지만, 우리는 아시아쿼터 정해진 풀 속에서 뽑아야 했기에 인쿠시를 뽑은 것이다. 좋은 선수가 있었는데 성장시켜야 하는 선수를 뽑진 않았을 것이다. 인쿠시가 리그에 활기를 넣지 않았나. 그런 것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인쿠시 최서현 이선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가 되게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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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