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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가 감독인데, 팬들 앞에 너무 부끄러웠다. 지도자로서 창피한 경기다."
우리카드전에 이어 2연패, 5라운드 들어 3연승의 휘파람을 뒤로 하고 라운드 전적은 다시 3승3패가 됐다. 1라운드(2승4패)를 제외하면 2~5라운드 모두 3승3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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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부끄럽고 창피했다"며 깊은 한숨을 토했다. 이어 "리시브, 2단 연결 등 프로 선수가 해서는 안되는 실수들이 나왔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안되면 노력을 해야지, 팬들 앞에서 뛰고 있지 않나. 구단 관계자들께도 죄송스러웠다. 결국 모든 건 감독 책임이니까"라고 괴로워했다.
올해 나이 62세, 삼성화재-현대캐피탈만 빼고 5개팀 지휘봉을 다 잡아본 그다. 우리카드 이후 휴식기를 가진 뒤 2년만에 복귀한 팀이 바로 OK저축은행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기본기를 닦고,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은 배구계에선 첫손 꼽힌다. '봄을 부르는 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콜을 하면 그다음에 탁탁탁 움직여야지, 배구는 팀플렝리다. 동료가 안되면 커버를 해줘야하는데, 서로 준비가 안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있었다. (대한항공)이든의 출전과 별개로, 우리만 잘했으면 오늘 재미있는 경기를 했을 거다. 기회가 왔는데 쉬운 볼을 처리못하면, 대한항공 같은 팀 상대로는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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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은 "중간까지 올라와준 것 자체는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또 홈에서는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면서 "오늘 같은 경기 중에도 어떤 선수가 불평불만을 얘기하길래 살짝 화도 냈다. 감독도 답답하다. 나라고 선수들 마음을 왜 모르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쩔 수 없다. 감독이 해야할 일은 선수들을 준비시키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거다. 이제 와서 전력에 변화를 줄 수도 없는 상황 아닌가. 어떻게든 봄배구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보겠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