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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 역할이 뭔지 잘 알고 있다. 지친 육체를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좋으니 봄배구에 가고 싶다."
GS칼텍스의 5라운드 4승2패 호성적을 이끌며 라운드 MVP를 수상했고,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전에서 24득점을 추가하며 올시즌 974득점을 기록했다. 13득점을 추가하면 V리그 통산 17번째 3000득점, 26득점을 추가하면 3년 연속 1000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여자배구 한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1991년생 '엄마 선수'라고 믿기 힘든 괴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은 '괴물'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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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몰빵 배구, 실바칼텍스 같은 말을 많이 듣는데, 팀이 승리하려면 능력이 되는 선수를 쓰지 않을 순 없다"면서 "모두가 (실바를)믿고 뛴다. 또 (실바만이 아니라)국내 선수들도 많이 희생한다. 팬들이 우리 선수들 모두의 마음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끝까지 좋은 경기력 나올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실바는 "한국에 오기전엔 내가 한 시즌 1000득점을 하게 될 거란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3번째 시즌이니까, 이젠 나 자신이 설득된 상태다. 항상 준비돼있다"라며 웃었다.
"'하고 싶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교차한다. 가끔 정신과 육체가 분리될 때도 있지 않나. 결과적으로 원하는 대로 몸이 따라와준다는게 행복하다. 또 한창 뜨거워진 몸이 식고, 팀이 패배하는 게 싫다. 그러느니 그냥 내가 다 때리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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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이야기가 나오자 한층 더 눈에 빛이 났다. 그는 "마음속으로 언제나 '우린 할 수 있다'를 외친다. 그런 생각으로 나 자신을 200% 몰아붙이고 있다. 올해야말로 꼭 가고 싶다. 나와 우리 팀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어 "봄배구만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 순간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싸워왔다. 올해야말로 꼭 가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자배구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 보유자는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뛰었던 몬타뇨(29경기 1076득점)다. 그 뒤를 엘리자벳(1015득점) 조이스(2013~2014시즌, 1009득점, 이상 인삼공사)가 잇고, 그 다음이 실바의 지난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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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기 최다득점은 55득점으로 역대 3위다. 57득점의 메디(2017~2018시즌 IBK기업은행) 바실레바(2013~2014시즌 흥국생명), 56득점을 올린 알레나(2017~2018시즌) 엘리자벳(2022~2023시즌, 이상 인삼공사) 다음이다. 베띠(2013~2014시즌 GS칼텍스) 니콜(2012~20213시즌 도로공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우프(2020~2021시즌) 몬타뇨(2011~2012시즌, 이상 인삼공사)의 54득점이 뒤를 잇는다.
실바 스스로는 역대 V리그 외국인 선수들중 몇위쯤 된다고 생각할까. 그는 "그걸 내가 어떻게 대답하나. 기자님이 써줘야지. 내가 내 콧대를 스스로 세울 순 없지 않나"라며 눈을 흘겼다.
현실의 책임감은 무겁다. 만약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실바의 중요성과 책임은 더 커진다.
"처음 왔을 때부터 내 목표는 득점이 아니었다. 최선을 다해 우리 팀원들을 돕는 것, 설령 더 뛸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아마 올시즌은 1100득점을 넘기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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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