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과 마늘을 준비해야 하나?"
이흥실 전북 현대 감독대행(51)이 다음달 1일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광저우 굴지의 건설그룹 헝다가 팀 승리를 위해 승리수당을 대폭 올렸다는 소문때문이었다. 헝다는 이길 때마다 600만위안(약 10억원), 비길 때마다 300만위안(약 5억원)의 '당근'을 지급한다. 그런데 이번 전북전에는 세 배 이상 승리수당이 책정됐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27일 광주FC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한숨을 내쉰 뒤 "바늘과 마늘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에는 상대 선수를 바늘로 찌르거나 통마늘을 먹고 들어가 마늘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거액의 수당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광저우의 벽을 넘기 위해선 꼼수라도 쓰고 싶은 이 감독의 심정이 드러난 표현이었다. 전북은 지난달 7일 광저우와의 홈 경기에서 1대5로 패했다.
아픔은 잊었다. 전북은 2연속 참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승점 6으로, 광저우(2승1무1패·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원재는 경고누적으로 광저우전에 결장한다. 대신 베테랑 진경선이 중국 원정길에 오른다.
이날 경고누적으로 빠진 이동국에 대해서는 "광주전 결장이 엄청난 이득이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광저우전을 대비해 광주전에 에닝요와 최철순 김상식 등 주전선수 일부를 선발 명단에서 뺐다. 교체명단에 포함시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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