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돗토리현에 위치한 월드 윙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야마모토가 13일 "개막전 선발 후보를 사퇴했다"고 전했다.
당초 주니치의 개막전 선발은 우완 에이스인 요시미 가즈키(29)가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요시미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마저 사퇴하면서 개막전 선발이 공석이 됐다. 이에 타카기 감독은 지난 6일 한 TV프로그램에서 개막전 선발 후보들을 언급한 바 있다.
요시미의 팔 상태가 개막전까지 올라오지 않으면, 다른 투수를 낼 수밖에 없다. 야마모토 역시 그 후보였다. 지난해에도 야마모토는 개막전 선발 후보로 언급되다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 바 있다.
야마모토는 "팀의 입장에선 요시미가 해야만 한다. 요시미가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보지만, 만약 안 되더라도 젊은 투수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야마모토가 개막전 선발투수가 되면, 만 47세7개월로 지난 1998년 히로시마의 오노 유타카가 기록한 42세7개월을 훌쩍 뛰어넘어 최고령 개막전 선발투수로 남게 된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전례가 없는 대기록. 하지만 야마모토에게 개인 기록에 대한 흥미는 없어 보인다.
왼손투수 야마모토는 올해 프로 30년차 시즌을 맞는다. 데뷔 후 주니치에서만 뛰어 온 순수 '주니치맨'이다. 지난해엔 13경기서 67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특히 통산 213승을 기록하며 주니치 구단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54년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스기시타 시게루의 211승이었다. 구단 측은 이런 야마모토의 공적을 기리며 연봉을 4000만엔(약 4억7000만원)에서 6000만엔(약 7억1000만원)으로 50% 인상시켰다. 성적과는 별개로 구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데 대한 보상이었다.
야마모토는 1950년 하마자키 신지가 세운 일본프로야구 최고령 승리 기록(48세4개월)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하마자키의 역대 최고령 선발승 기록은 갈아치웠다.
야마모토의 최대 목표는 1년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다. 현재 재활센터에서 무릎과 골반의 강화를 돕는 사이드 스윙 트레이닝 등을 소화하며 구속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돗토리 월드 윙 재활센터에서 자신만의 연습용으로 개량된 기구로 사이드 스윙(무릎, 골반 강화 효과)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야마모토. 사진캡처=스포츠닛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