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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진해수-'우'박지훈, KIA의 필승불펜 듀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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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KIA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등판한 KIA 박지훈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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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진해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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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의 2013년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지난 7일 신년 첫 합동훈련에서 전체 선수단 앞에서 강하게 선언했다. 이를 위한 네 가지 로드맵도 제시했다. '자기 관리와 극기', '기동력 강화에 의한 200도루 돌파', '확실한 마무리 선정' 그리고 '수비력 강화'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 중 선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바로 '확실한 마무리 선정'이다. 선 감독은 "지난해 블론세이브가 가장 많았는데, 이것을 줄일 수만 있다면 올해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선 감독의 이같은 말의 요점은 바로 '지키는 야구'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KIA에는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보니 앞선 경기에서도 늘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선 감독은 선발진 가운데 1명을 캠프 기간 중 마무리로 확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KIA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1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렸다. KIA 진해수가 역투하고 있다.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5.13/
그런데 진정으로 '지키는 야구'가 이뤄지려면 마무리의 선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마무리에 앞서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줘야 할 '미들맨' 즉, 필승계투의 완성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가장 이상적인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는 삼성이나 SK의 경우에는 안지만 권혁이나 박희수와 같은 탄탄한 중간계투 요원들이 있었다. 그래서 KIA에도 확실한 마무리 못지 않게 믿음직한 필승조가 있어야 한다.

현재 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해 신인으로서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2년차 박지훈(24)과 지난해 비로소 가능성을 보인 8년차 진해수(27)가 그 주역들이다. 선 감독은 "박지훈과 진해수에게 올해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이 선수들이 중간에서 제 몫을 확실히 해줘야 팀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 스프링캠프에 앞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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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이 선 감독의 기대에 부흥하려면 스프링캠프를 통해 반드시 업그레이드를 이뤄내야 한다. 우완 투수 박지훈의 가장 큰 보완점은 바로 스태미너의 증가다. 지난해 박지훈은 5월까지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가 6월 이후 체력이 떨어지며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5월까지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93이었는데, 6월 이후 32경기에서는 4.59로 크게 치솟았었다. 이로 인해 선 감독은 박지훈에게 웨이트 증가와 더불어 캠프를 통해 풀타임을 소화해낼 체력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선 감독은 "첫 시즌의 경험을 통해 본인도 느낀 바가 많았을 것이다. 체력만 제대로 받쳐준다면 매우 좋은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기대를 받는 인물은 좌완 진해수다. 진해수는 지난해 프로 데뷔(2006년) 후 가장 많은 56경기에 나왔다. 왼손 투수의 희소성이 가장 큰 이유였기도 했고, 또 그만큼 구위도 쓸만 했기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5.27에 1승2패 6홀드로 성적이 그리 두드러진 것 같지는 않지만, 팀의 불펜에서 유용한 역할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 연봉이 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0%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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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진해수를 마치 삼성의 권 혁과 같은 용도로 활용하고 싶어한다. 왼손 정통파로서 어느 정도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는 신뢰감이 있다. 선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아시아선수권) 참가 직전까지 구위가 많이 올라왔었다"면서 "올해 캠프에서 좀 더 기량이 보완된다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하고 있다. 오른손 박지훈과 왼손 진해수가 KIA의 필승조로 재탄생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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