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간종욱이 '멍청아'로 컴백했다.
2011년 '돌파구' 이후 2년여만의 컴백이다. 대부분의 히트곡도 한 달 주기로 잊힐 만큼 음악 소비 속도가 빠른 현시점에서 2년이란 공백기는 무척 긴 셈이다. 그는 "원래 디스크 질환이 있었는데 2011년 녹음실에서 쓰러져서 척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스노보드, 웨이크보드 등을 즐기는 스포츠맨이었지만, 수술을 받은 뒤 운동을 그만둬야 했다. 1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만 있다 보니 우울증 증세까지 찾아왔다. 간종욱은 "왼쪽 다리 신경도 반쯤 끊어진 상태다. 아직도 강한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운동도 못하고 누워만 있으니 우울증 같은 게 왔다. 노래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수로서의 입지나 연예인 생활에 대한 고민은 깊어져만 가는데, 주변에서는 창업 유혹도 밀려들었다. 방황의 정점을 찍었을 때가 바로 동료 연예인들의 결혼식. 간종욱은 "아웃사이더나 하하 결혼식에 갔다. 몸도 그렇고 상황도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 오래 좌절했다.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면 힘든 삶이었다. 10년 차가 됐는데 이름이나 얼굴을 확실히 알린 것도 아니고 애매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역시 노래에 대한 열정이다. "연예인으로 생각하면 어두운 길을 걸었지만, 음악인으로서는 꾸준히 발전하고 한 발자국씩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음악인이고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지더라"는 설명.
자신감을 되찾은 계기는 MBC 드라마 '메이퀸' OST다. 김재원과 소속사 대표의 추천과 설득으로 '39.5'을 불렀고, 벨소리 및 컬러링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1초라도'까지 발표했다. 그는 "실패하고 한이 생기니 드라마 속 인물의 갈등, 슬픔을 표현해 줄 수 있다. 현진영 선배 말씀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게 있다. 아버지가 한 번 돌아가실 뻔했을 때 만났는데 '아프고 힘든 일을 겪고 부르는 노래와 평탄하게 걸어온 사람이 부르는 노래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하셨다. 당시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확실하게 알겠다"고 말했다.
가속도가 붙어 만들어낸 앨범이 바로 '멍청이'다. 애초 척추 수술 전인 2011년 만든 노래지만, 조금 늦게 빛을 보게 됐다. 타이틀곡 '멍청아'는 떠나가는 연인을 붙잡지조차 못하는 자신에 대한 책망, 회의감을 담아낸 정통 발라드곡으로 MBC '나는 가수다' 세션이 참여했다. 간종욱은 "인지도나 인기에 대한 욕심은 없다. 노래하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싶다. 그리고 크건 작건 내 이름을 건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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