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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은 반드시 돈과 연관돼 있다. 아무리 선진 무대라고 해도 몸값을 인정받지 못하고 나가려는 선수는 없다. 선수 개인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의 자존심도 걸린 문제다. 국내 프로야구를 거쳤는지, 아니면 아마추어 시절 스카우트를 통해 해외진출을 이뤘는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연봉으로 대표되는 자존심은 무시할 수 없는 해외진출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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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지난 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2011년 일본 오릭스를 거쳐 지난해 한화에서 뛸 때까지 계약금, 연봉, 인센티브를 합쳐 총 8935만4945달러(약 975억원)를 벌어들였다. 2001년말 텍사스와의 FA 계약을 통해 5년간 65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린 것이 그를 야구 재벌의 위상에 올려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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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화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박찬호 이승엽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확보한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2006~2012년까지 한화에서 7년 동안 18억9000만원을 받았다. 계약금과 연봉을 합친 수치다. 그러나 이번에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보장받은 몸값은 그것의 20배가 넘는다. 류현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3600만달러(약 393억원)를 받기로 했다. 한화 시절 벌어들인 액수와 합치면 약 411억90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류현진은 6년 내내 메이저리그 신분을 보장받아 한국 최고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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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단 번에 5위로 올라섰다. 2001년 계약금 135만달러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한 추신수는 2011년 처음으로 연봉조정자격을 얻으면서 연봉이 백만 단위로 껑충 뛰었다. 이번에 737만5000달러에 계약해 누적 연봉 1850만달러(약 200억원)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종료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FA 대박을 노리고 있어 박찬호에 버금가는 재벌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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